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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동맛집베트남쌀국수아시안푸드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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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양평동맛집베트남쌀국수아시안푸드전문점

하수가 고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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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양평동은 작은 공장들과 수내가공업이 밀집한 장소입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양평동 뒷골목을 배회해봤습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공장의 높다란 굴뚝에는 닌텐도에서 개발한 게임의 캐릭터인 슈퍼마리오가 그려져 있습니다.

양평동과 게임기 회사와의 연관성을 찾아보기 힘든데 일본을 상징하는 대표적 게임 회사 캐릭터가 그려져 있으니 그 연유는 차차 알아볼까 합니다.

이왕에 일본 닌탠도 회사 얘기가 나왔으니 몇가지 얘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닌탠도는 원래 화투를 만들어 팔던 작은 가내공업이었습니다.
그러던 회사가 외국에서 밀려드는 카드놀이에 밀려 공장문을 닫아야할 위기에 놓여있을 때,발상의 전환을 시도해 게임기를 생산하는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처음에는 허접한 상품들이었지만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청소년들 눈높이에서 만든 게임들이 연이어 히트치면서 슈퍼마리오라는 게임을 출시하면서 닌텐도는 정점에 오르고 세계시장을 두드려 게임시장을 석권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닌텐도의 경쟁상대는 누구인지 아십니까?

플스 게임을 생산하는 소니사에게 게임시장의 정상을 내주었지만
그들은 소니를 경쟁상대로 생각지 않습니다.

바로 스포츠용품을 생산하는 아디다스,나이키 등입니다.

게임회사가 스포츠용품을 경쟁상대로 생각한다는 것이 다소 의외스러울 것입니다.
이유는 바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면 자연히 게임과는 멀어지게 된다는 사실에 입각한 발상입니다.

물론 휴대용 게임기도 많이 출시되었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는 쉽지않습니다.

'사고의 전환' 지금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발상입니다.

'닌텐도(任天堂)'는 사람이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천명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잠시 닌탠도의 의미를 되새겨 보다 골목길 모퉁이에 있는 아시안 푸드 전문점 포이스트와 마주쳤습니다.

창가로 길게 놓여진 식탁이 혼밥을 즐기기에 좋을 것 같아 별 기대없이 들어섰습니다.

먼저 키오스크로 소고기 쌀국수와 고기짜조 셋트를 주문했습니다.

실내는 매우 청결하고 정리정돈이 잘 된 음식점이었습니다.

자전거 바퀴를 이용한 오브제와 조명들도 맘에 들었습니다.

주문했던 음식이 나오고 청양고추와 레몬,고수를 별도로 부탁드렸습니다.

셀프코너에서 고기와 양파를 찍어먹을 핫소스와 해선장소스를 섞어 작은 그릇에 담아 왔습니다.

쌀국수에 청양고추를 넣고 레몬을 짜서 휘둘러 넣었습니다.

고수를 부탁했지만 쌀국수에 넣는 것이 망설여집니다.

고수는 잎에서 빈대 냄새 비슷한 노린내가 난다 하여 빈대풀이라고 하는 향신료로 쓰이는 식물입니다.

이런 이상한 향에 대해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뉩니다.
저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궁금해서 몇 번을 쌀국수에 넣어 도전해보며 맛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중입니다.

이집 쌀국수의 육수가 고수 특유의 향과 만나서 환상적 콤비를 이룹니다.

제가 지금껏 고수를 넣어서 만족한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고수를 조금 더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단짠단짠한 고기짜조가 더해지니
한끼 만찬으로 충분한 만족도를 느껴습니다.

비트로 색을 낸 보랏빛의 무우절임이 너무 맛있어서 셀프코너에 몇 번을 다녀왔습니다.

달달한 태국식 커피도 마시고 싶었지만 식사 전에 차를 마셨던 터라 패스했네요.
다음에 올 때는 달콤한 코코넛밀크와 해산물이 어우러진 태국식 코코넛 카레를 맛볼까 합니다.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적당히 거리두기를 하면서 부정한 것과도 손잡고 좋은 게 좋다는 방식으로 사는 것이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일지 모릅니다.

시대를 역행하며 이익을 쫓기보다 부정부패를 고발하고 불의한 것에 저항하며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서 촛불을 드는 사람들을 가리켜 방안에서 따뜻하고 편안하게 사는 사람들은 그들을 하수라고 부를 것입니다.

저는 그리 청렴하거나 옳은 삶을 살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사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해 지금껏 나름 신념을 지키고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런 하수가 오늘 고수를 뛰어 넘은 날입니다.^^

앞으로 베트남 쌀국수에 고수를 잔뜩넣어 즐기렵니다.

( 포이스트. 영등포구 양평동 1가 1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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